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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회고] 2022년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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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회고를 해보려고한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못한게있는지, 잘한게있는지에 대해서 내 자신을 정리해보려고한다.

 

일단... 크게 있었던 일에 대해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팀장 경험
  • 부서 이동
  • 결혼
  •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팀장 경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1년반동안 데이터 분석팀 팀장을 경험했다. 일단 어땠는지에 대한 결론을 말하자면 "힘들었다"로 요약이 가능할것같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일단 무엇보다 팀장은 일을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팀원들에 대한 매니징도 굉장히 중요하다는걸 깨달았다. 팀원들이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갖고싶은지, 어떤 업무들을 하고싶은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업무에 적용이 필요했다. 개인적인 마인드 차이겠지만, 내가 팀장일때만큼은 모든 팀원들이 나와 함께한 시간들이 유의미하게 지나갔으면했다. 이런 생각 때문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으로 느껴졌던것같다.

나름대로의 위와 같은 생각으로인해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았던것같다.

  • 매달 또는 주기적으로 팀원들과의 1:1 미팅을 진행했다
    • 팀원들과의 1:1미팅은 항상 즐거웠다. 주로 요즘 어떤 일이 있었는지, 힘든일이 있는지, 하기싫은 업무가 있는지, 앞으로 하고싶은일이 있는지, 불만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로 미팅을 진행했고. 코로나 이전에는 항상 커피를 사드리면서 진행했고 코로나 이후에는 화상통화로 진행했다. 불만들에 대해서는 팀장이지만 최대한 해결할수 있도록 노력했고 윗선까지 얘기가 전달되어야하는 내용이라면 전달했다. 또한, 하고싶은 일들이 있다면 최대한 실무에서 하고싶은 일과 엮어서 진행할수 있도록 노력했다. 물론 모든일이 내뜻대로 되진않았다 약속한게 이뤄진것도있고 진행하기 어려운것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힘들다고 말씀을 드렸다.
    • 어찌됐든 이러한 1:1미팅은 여러 팀 매니징 책에서도 설명이 나와있듯이 효과는 굉장히 좋다. 1:1을 통해서 팀원들이 무엇이 불만인지 솔직하게 들을수가있었고 어떠한 커리어를 쌓아가고싶은지도 알게되었다. 때때로는 내가 미리알고있는 지식들에 대해서 알려주기도하고 반대로 내가 팀원들을 통해서 배운것도 많았다.
  • 주기적으로 세미나 또는 업무를 활용하여 새로운 기술들을 시도해보았다
    • 개인적으로 새로운 기술들을 현업에 적용하는것을 매우좋아한다. 또한, 새로운 기술들을 알게되는것도 너무 재밌어한다. 새로운 기술들을 접했을때 막연히 이 기술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일과 별개로 사용하게된다면 바로 윗선에서 "이걸 왜 사용하려고하는데?" , "이걸하는 시간에 네 일을 똑바로하는것이 어때?"라는 태클이 쉽게 들어올수가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내가 하고있는 일에 이러한 신기술을 적용하는것이다.
    • 새로운 기술들은 어떻게 알게될까? 물론 혼자 시간을 써서 알아보는것도 있지만, 집단지성을 활용해서 여러 정보들을 한군데로 모아서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것도 굉장히 좋은것같다. 이러한시간을 세미나 시간을 통해서 팀내에서 지식들을 공유했다. 서로 배우는것도 많았고 더 넒은 시야를 갖게됐던것같다.
      •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누군가는(누군가라고 하고 팀장이라한다) 적극적으로 임해야한다. 결국엔 개인이 시간을 써서 정보를 알아내야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갈수도있다. 따라서, 시작한사람이 최대한 끌고나갈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팀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진행할때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될수도있다는점을 알고있어야한다.
  • 팀원들의 시간뺏는일(허드렛일)은 내가 도맡아서 진행했다
    • 회사에서 일을하면서 허드렛일은 항상 발생한다. 간단한 문서작업, 간단한 쿼리작업등등 여러 도움이 안되는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간단한일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라고 할수있겠지만 팀장인 내가 판단하기로는 그저 팀원들의 시간을 뺏는일같았다. 차라리 이시간에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 퀄리티를 올리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 일정에 대한 관리 및 몸빵역할(?)
    • 업무에 있어서 일정은 매우 중요하다. 누군가의 업무지연으로 인해 전체적인 일정 딜레이가 발생할수있기 때문이다. 팀원이 업무지연이 발생할것같을때 누구보다 부담을 느끼는사람은 팀원이다. 업무 지연이 발생할것같다면 최대한 내일은 제쳐두고 팀원들이 업무를 처리할수있게끔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뭐 결국엔 야근까지 하면서 진행하긴했지만... 그래도 일정에 맞춰서 끝냈던것같다. 또한 팀원들이 윗선에 얘기하기 어려운것에 대해서는 내가 얘기하는것처럼 포장해서 전달했다. 팀원들은 좋은 이미지로 남고 나는 악역으로 남아도 상관없었던것같다. 아 물론, 팀원들이 잘한내용에 대해서는 꼭 그 팀원이 했다고 내용을 전달했다.
  • 후회
    • 팀장으로 남으면서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했었다면 어땟을까라는 후회를 하곤한다. 내가 적극적이지 못해서 누군가에게는 답답함을 유발할수도있었던것같다.

이렇게 팀장을 하면서 있었던일들에 대해서 간략하게만 써보았다. 물론 내가 했던것들이 정답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하는 마음으로 적었고 나는 아직도 부족한점이 많은 사람이다. 이 글을 빌려 나의 팀원이였던 요X님, 성X님, 보X님, 상X님, 기X님한테 다시 한번 나와 같이 일을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인사를 전하고싶다.

부서 이동

나는 지난 3년반동안 데이터 분석팀에 속해있었다. 1년반동안은 너무나 즐겁게 일을했고 성장하는 내자신을 보며 매우 만족하면서 다녔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였나... 성장은 점점 더뎌지는것이 느껴졌고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갔다. 생각보다 내가 알던(좋아하던) 사람들이 점점 이직하는 모습을 보고 알게모르게 지쳐갔던것같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나이를 먹고 하고싶은 일이 생겼을때 지금같은 업무 패턴을 이어갔을때 아무것도 하지못할것같았다. 그래서 더욱더 엔지니어링(개발) 분야에 관심을 갖게됐던것같다.

물론 현재 속한팀에서도 개발관련된 업무를 진행할수는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잘하지도 못하는 분야에 시간을 쏟는 사람을 보기는 싫었을것같다(뭐 예를들어서... 갑자기 데이터 분석가가 쿠버네티스를 한다던가등등ㅋㅋ). 그래서 그냥 업무외 시간에 공부를 했다, 당시에 개발쪽분야에 쿠버네티스는 필수로 자리를 잡았던것같아서 CKA자격증을 목표로 공부를했다. 결과는 블로그에 있듯이 길고긴 4~5개월 공부끝에 합격했다.

그리고 그냥 솔직하게 이동하고 싶은 팀에 연락을 했다. 현재 갖고있는 고민을 솔직하게 말했고 이동을 할수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했고 이동할수있다라는 답변을 받은 이후에 바로 현재 속해있는 유닛장님한테 면담을 신청해서 팀이동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회사에 나이스하신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나의 커리어 방향을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아니면... 나를 빨리 빼고싶으셨던걸수도...?ㅎㅎ

아무튼 성공적으로 데이터 분석팀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팀으로 이동하였다. 결과는 대만족이였다, 새로운 기술도 접하고 이용하면서 기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이해하는 점도 굉장히 재밌었다. 그리고 데이터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입장으로 바뀌었을때는 많은 점들을 깨달았다.

  • 데이터 분석가로서 그동안 해달라고 했던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왜 어려운지에 대한 깨달음
  • 편의성을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 문서화의 중요성
  • 개발자들은 대단하다(?)

뒤에서 말하겠지만 부서 이동이후 약 3~4개월 이후 이직을 하게되었다. 이직한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

 

결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억이 남는 순간이 아닐까한다. 과정도 쉽지않았던것같다. 내가 한건 그렇게 많진않지만 지금 와이프가 정말 많은 고생을 해주었다. 우리는 플래너를 끼지않고 결혼식을 준비했고, 준비과정중에 "웨딩북"이라는 좋은 어플을 알게되었고 해당 어플에서 전문 상담사를 통해서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다. 사실상 그분이 우리 결혼식의 플래너가 아니였나싶을정도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홍보는 아니지만, 결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웨딩북"이라는 어플을 한번 이용해보는것도 정말정말 추천드린다.

 

개인적으로 남자분들은 결혼식을할때 아버지의 손을잡고 입장하는것도 추천한다. 이번에 필자는 결혼식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을했는데 묘한 기분(나도 이제 다컷구나...?)이 들기도하고 아버지도 굉장히 좋아하시는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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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글을 쓰는시점이 결혼한지 약 7개월이 지났는데. 결혼이 왜 좋은지 느껴지는 기간이였다.

  • 외로움을 좀 타는성격이라 그런지, 일과 이후에도 내 사람과 얘기할수있다라는 점
  • 힘들거나 안좋은일이 있을때 마음편하게 기댈수있는 사람이 있다라는점
  • 다양한 새로운 경험을 할수있다라는 점
  • 등등...

뭐 물론 많이 싸우기도했다. 아무래도 전혀 다른 환경속에서 살아온 두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같이사려고하다보니 안맞는게 있을수밖에없다. 연애에 대해서는 내가 조언할수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항상 친구들한테 얘기하는게 "싸우되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라고 한다. 어느 한쪽이 싸움을 피하려고만한다면 언젠가는 응어리가 져서 터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서로 기분이 안좋더라도 꼭 대화로 풀어나가고 양보할수있으면 양보하고 양보하지못하면 솔직하게 말하는게 답인것같다.

 

결혼은 느끼지만 어느한쪽의 욕심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달라진다. 다행히 지금 와이프는 물욕이 많지않아 나름 저렴하게 결혼식을 치뤘던것같다. 제일 돈을 많이썻던게 아마 스냅촬영이였던것같은데 와이프도 나도 "남는건 사진"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여기에 돈을 투자하는건 아깝지않았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땐 이랬지..."라는 얘기거리가 생기지않을까 싶다.

 

아직 신혼이라 많은 말을 남기기엔 경험이 부족한것같다. 앞으로 어떤 결혼생활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항상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며 결혼에 대해서는 글을 마무리짓는다.

세젤예 와이프 최고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위에서 썻듯이 첫 회사에서는 데이터 분석가로서 약 3년의 시간을 보냈다. 한 2년다닐때부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고 반복되는 업무 패턴에 지루함을 느꼈다. 이직할 회사를 꽤알아보고 도전도했었다 결과론적으로는 많이 떨어졌다. 변명아닌 변명을하자면 일단 데이터 분석 직군으로 안넣었고 개발에 좀더 가까운 직군으로 도전했다, 이 과정중에 코딩테스트나 면접과정에 부족한게 많이 보여서 떨어진것같다. 뭐... 결국엔 내 실력이 좀 부족했던거겠지만...ㅎㅎ;; 여러번 이직실패중에 같이 일하셨던분께 연락이와서 자신이 일하는곳에서 같이 일해보는게 어떻겠냐라는 제안을 받았고 예전부터 일에 대한 그분의 인상이 좋게 박혀있기도했고 또 다른 일 잘하시는분도 게신다고 들어서 크게 의심하지않고 지원을 했던것같다.

 

아직 이직한지 1년도안됐지만 지금까지는 너무 만족하면서 지내고있다. 스타트업의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고 같이 일하시는분들도 나이스하셔서 후회하지않는 선택이였던것같다. 데이터 분석분야가 아닌 개발쪽으로 업무를 해서 그런지 만족도도 더 올라간것같다. 앞으로 어떠한 커리어를 쌓아가야할지 고민이 많지만 개발쪽으로 생각이 굳혀질것같다. 공부할게 산더미...가 될것같다

 

일단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을때 가장 체감이 많이오는부분은 "복지"가 아니지싶다. 대기업에서 항상 누려왔던 사내카페 사내식당 다양한 주전부리등등 이런것들이 스타트업에서는 누릴수가 없다(아 지금 회사는 그래도 주전부리는 풍족하게 있다). 그리고 대출이자지원이라던지 애기가 있다면 사내 어린이집도 물론 없다. 만약에 내가 애가 있는상태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면 좀 느끼는게 많아졌을지도 모르겠다.

장점이기도하고 단점이라면 일이 많다라는 점인데, 필자같은경우엔 약간 워커홀릭에 속해서 잘맞는편인것같다. 만약 자신이 덜 일하고 많이 벌고싶다면 스타트업은 안맞을수도있을것같다. 일이 많아서 사람들이 열정을 갖고있는것도 하나의 장점같다. 분위기가 사람을 만들어서 그런지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나한테는 너무 매력적이였다. 추가로 스타트업이라 회사와 내가 같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는것도 하나의 스타트업의 묘미같다.

많은사람들이 스타트업에서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갈수있는것을 궁금해 하는 것 같은데, 이런생각을 왜하는건지는 잘모르겠다 결국엔 실력이 부족해서 못가는게 아닐까싶다 실력이 있다면 어디든 갈수있겠지... 나도 2023년에는 열심히 굴려다니면서 내 실력을 많이 키우고싶다. 당장은 다음 목적지를 생각하지않기로했다. 뭔가 멋있는말을 쓰고싶지만 그럴만한 필력이 되지않는것같다ㅋㅋ 열심히 살다보면 내가 하고싶은것들을 하면서 살수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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