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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전문연구요원] 훈련소과정 정리 - 준비물 + 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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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는... 굳건이지

이번에 전문연구요원으로 2020.05.14에 입소하여 2020.06.11에 수료를하고나온 181번 훈련병...

 

날씨가 한창 더워질쯔음에 수료를하게되서 천만다행이다 내 다음기수로 들어가시는분들은 운이좋으면 날이 너무더워서 훈련이 취소되거나 운이 안좋으면 더운날씨에 훈련을 받을듯하다. 부디 몸 다치지마시고 조심히 다녀오시길.

 

일단 준비물에 대해서는 다음 사이트를 참고 (전문연 사이에서 꽤 유명한 사이트)

https://github.com/krta2/awesome-nonsan

 

krta2/awesome-nonsan

🔫 논산 육군훈련소에 대한 정보와 팁. Contribute to krta2/awesome-nonsan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그리고 여자친구가 어떤 준비물을 준비해줬는지... (어깨하늘까지 올라가게 해준 여자친구한테 무한한 감사인사, 여친최고 연애하세요)

blog.naver.com/cjw622413/222220580178

 

2020.05.17 전문연구요원 남친 기초군사훈련 (논산훈련소) 보내기

5월 14일 목요일남자친구가 전문연구요원으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러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예상...

blog.naver.com

꿀팁은 지금당장 생각나는건

 

1. 일단 1주차 2주차때 쓰는 손편지에 붙이는 우표는 내가봤을때 470원짜리는 일반 군사우표(평상시때 거의 일주일 시간이 걸림)랑 별차이가 없는듯하다. 따라서 왠만하면 등기우표(2000원대) 사가는걸 추천. 내가 훈련소에있을땐 1주차때 썻던게 너무안가서 주소잘못쓴줄알고 세상혼란스러웠던 기억이난다. 생활관 전체가 그랬을듯 아마... 우표는 우체국가면 훈련소관련 얘기만하면 알아서 안내해준다는 여친님의 썰이있다.

 

2. 여자친구 또는 부모님이 우편물을 보내주실 때 주소를 제일먼저 알게하는방법은 훈련소 생활관에 들어가기전에 운동장 의자에 앉혀두고 소속을 알려주는데 이때 빠르게 적어서 카톡으로 보내주면된다. 소속에 따라서 주소는 이미 정해져있기 때문에 소속만 알면 주소를 알수가있다. 참고로 앉아있을때 레자(이름표)를 나눠주는데 예를들어 내꺼는 7-181 이였다면 뜻은 7중대 181번 훈련병 이다. 따라서 여자친구 또는 부모님은 자식의 소속이 카톡으로 넘어왔다면 밑에와 같이 주소로 우편물을 보내면된다. 아 참고로 먹을거는 안보내는게 맘편하다. 먹을꺼 허락해주는 분대장도있지만 왠만해서는 다뺏긴다...

 

주소 : 충남 논산시 연무읍 사서함 76-XX호

XX연대 X교육대 XX중대 XX소대 XX분대

XXX번 OOO 훈련병

우편번호 33012

 

3. 훈련소에 들어가면 훈련병들은 일주일에 두번 5분씩 통화를 할수가있는데 (이건 연대마다 다르다 필자는 23연대였고 듣자하니 25연대는 주말에 거의 무제한으로 통화시켜준다는 카더라통신). 이때 아미고라는 어플을 사용하게되는데 장단점이 있다.

- 장점 : 통화 무료. 단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데 거의 30초~1분이 지나가있다. 피눈물난다

 

사실 단점이 너무커서 내가 추천하는건 그냥 콜렉트콜로 하는게 제일좋다. 버튼한번누르고 상대방 전화번호 + # 만 누르면 바로 연결이되서 길어도 5초에 통화를 시작 할 수가 있다. (상대방에게 요금을 내게하는거지만... 미안해)

 

4. 나라사랑카드 제출하라고하는데 (px이용을 위해) 사실 이때 나랑사랑카드 안줘도된다 그냥 자기 신용카드 내도됨. 만약 나라사랑카드를 내고싶다면 꼭 돈넣어두고 가자. 난 바보같이 돈도안넣고 그냥 건네줘서 px이용할때 옆에계신 형님카드이용을 했다.

 

5.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캐리어 가져가라 후회하지말고

 

6. 커피 & 초코바(트윅스 조그만한거) 챙길수있으면 챙겨가는것도 낫밷... 전문연들은 짐검사를 그렇게 엄격하게 하진않은듯 잘숨겨놓자..!

 

7. 임무부담제중 배식 & 분리수거가있는데. 개인적으로는 2주차 분리수거는 괜찮고. 나머지 주차 분리수거는 하지말자.

분리수거는 일단 9일~10일을 하게되고 매일 저녁때마다하고

배식은 5일~6일 아침점심저녁으로 하게되는데. 분리수거가 좀 빡셀때가 px이용했을때 모든 과자봉지들 다 분리수거해야하고, 마지막 주차 분리수거는 훈련소밖에서 사용하지않는 물품을 다버리기 때문에 진짜 엄청힘들다.

 

배식도 사실 빡세긴한데. 첫주차 배식은 괜찮다. 첫주차 배식을 걸렸다면 당신은 승리자. 나머지 주차는 예를들어 각개전투훈련때는 밖에서 밥을먹는데 이때 반찬같은걸 다 배식부대가 세팅해야한다. 날씨도 더운데 세상힘들다.

배식 추천 포지션 - 체크(인원체크), 부식(디저트담당), 멀티

배식 비추천 포지션 - 싱크대(하루종일 설거지만한다), 반찬(정량배식이란 이유로 다른사람들한테 욕을먹는다, 그저 룰대로 했을뿐인데...)

 

필자는 첫주차 배식에 부식 포지션이 걸려서 나름 다른 주차 배식부대보다 꿀을 빨았다. (개꿀)

 

자 이제 훈련소에 있었던 길면길고 짧으면 짧았던 28일의 기록을 쓰려고한다.

 

1 주차 (시간이 안간다. 시간과 정신의 방)

첫 주차땐 시간이 정말정말*200000 안간다. 스도쿠랑 소설책을 가져왔으면 당신은 승리자.

1일차(목요일)

훈련소에서 막 들어오게되고 운동장에서 신발(군화, 생활화) 사이즈, 속옷 사이즈를 조사하고 베레모 사이즈를 측정한다. 그리고 이름표(레자라고 하더라)를 나눠주고 자신의 소속을 알려준다. 이때 한창 코로나가 터져서 들어가기전에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거리두기 실천. 개인정보가 담긴 각종 서류 작성

 

거의 운동장에서 하는거없이 3시간을 보낸듯하다. 최악이다. 날도 너무더웠다 ㅠㅠㅋㅋㅋ

작성을 다하면 이제 생활관으로 이동하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당황. 걸어서 육교지나고 소똥냄새나는 논밭을 지난다. 걸어서 한 20분? 거리였던거같음

 

생활관에 들어가면 이제 새로운사람들과 같이 생활하게 되는데 1주차에는 다들 존댓말쓰고 엄청 어색해할것이다. 이 감정 잘 기억하고있다가 나중에 4주차될때의 모습을 비교하면 정말많이 달라진다.

 

이제 들어가게되면 운동장에서 각종서류작성한걸 내게되고 자신의 개인물품을 보관하기 위해 비닐팩을 준다. 핸드폰 그리고 지갑을 내게되는데 지갑에는 들어있는 현금도 따로 빼서 내야한다. 이현금은 나중에 수료하게되면 나라사랑카드에 입금이된다. 지갑은 내주변에서는 많이 안냈다. 지금와서 얘기하지만 핸드폰도 솔직히... 숨길수있으면 숨길수있을것같다ㅋㅋㅋ 하지만 그냥 마음편하게 내고오자 살면서 28일동안 핸드폰을 안써보는 경험은 쉽게할수없으니. 추가로 가져온 상비약(개인약)을 내라고하는데. 정기적으로 먹는약이면 내고, 그게아니라면(소화제, 감기약등) 그냥 내지않아도된다.

정기적으로 먹는약을 내는 이유는 훈련소에서 정말 시간에 맞춰서 잘 챙겨주기때문에 혼자 관리해서 먹는것보다 더 챙겨먹게된다.

 

그리고 생활하면서 입을 생활복(하계, 춘추, 동계), 전투복을 준비하는데. 자신이 앉아있는 사물함에 걸려있는걸 입어보라고하고 사이즈가 안맞으면 다른 분대까지가서 직접 알아서 챙겨와야한다. 따라서 작은사이즈 옷은 바꿔야겠지만 적당히 큰옷이 걸려있으면 그냥 입도록하자 매우 귀찮다.

 

이렇게 준비를하다보면 저녁식사 시간이되는데 훈련소에서는 개인행동을 금지해서 무조건 처음에는 소대별 나중에는 분대별로 움직이게 되어있다. 몇일동안은 식사 메뉴를 썻지만 나중엔 안적어서 일단은 메뉴를 적어본다. 그리고 이때 이동하면서 간단한 제식훈련을 받게된다.

 

저녁메뉴: 짜장떡볶이, 오징어튀김, 김말이, 계란후라이, 육계장

메뉴를 보면 굉장히 잘나와서 처음에 들어가서 놀랐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나중엔 정말 한숨쉬면서 먹는 메뉴들이 나온다.

 

다먹고 돌아오면 이제 사물함을 정리하게되는데. 혹은 저녁식사전에 정리하게되는데. 이때 가져온 약 또는 먹을꺼는 사물함칸 깊숙히 넣어두자. 왠만하면 거기까지 검사안한다.

 

이렇게 정리를 하다보면 훈련소의 첫날이 마무리가 된다. 첫날 평상에서 얇은 매트리스를 피고 모포를 덮는 기분을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2일차(금요일)

참고로 훈련소는 22시(저녁10시)취침, 6시 기상이다.

기상 할 때 친구들과 농담식으로 얘기했던 나팔소리가 들린다. 나팔소리후 여성분목소리가 나오는데.

기상! 기상! 전 장병들은 기상하시길 바랍니다! 잠시후 스트레칭을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멘트를 하면서 사람들을 깨운다. 아마 첫날기상이라 전문연들은 생활패턴이 아주 망가진대로 망가져있어서 매우 피곤해할것이다. 나도 훈련소 다녀와서 뭔가 사람이 건강해진기분... (하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않겠지)

매일 일어나고 스트레칭이 끝나면 자신이 사용한 매트리스 모포등을 직접 정리를 다해야한다.

 

아침메뉴: 닭갈비, 미역국, 김, 김치

 

아침을 먹고 돌아오면 이제 오전교육의 시작이다. 강의장으로 이동해서 영상을 시청하는데. 군대예절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뒷자리는 이미 졸려서 다 전멸이라고 되어있다. 우리땐 스피커가 고장나서 영상을 못보고 소대장님이 직접 교육을 다하셨는데. 솔직히 전자기기 시설들이 너무 노후해서 이런거 다 새걸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첫 강의가 끝나게되면 간단한 신체검사를 진행. 소변검사와 X-Ray촬영을하는데. 진짜 대충한다. 별거없다.

 

점심메뉴: 불고기, 김치, 배추겉절이, 된장국

아직까진 맛있게나온다.

 

다시 강의장으로 돌아가서 제식훈련, 도수체조(국민체조와 비슷한) 관련 영상을 시청. 도수체조는 이제 배우고나면 매일 아침점호때마다 하게된다. 어려워보였다.

 

저녁메뉴: 군데리아

말로만듣던 군데리아를 접했다. 얘기를 하도들어서 어떻게 만드는지는 다들알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이있는데

1. 그냥 평범한 군데리아 - 빵에 샐러드올리고 패티올리고 딸기잼

2. 시리얼 군데리아 - 군데리아가 나올 땐 항상 시리얼도 같이나오는데 이 시리얼을 같이 올려서 먹으면 바삭한 식감과 같이 즐길수있다

 

소스 너무많이 넣지말자. 질질 흘리면서 먹었다.

 

저녁을먹고 돌아오면 이름표를 나눠주는데. 군대에선 레자라고 하더라. 이름이 자주 오타나는 사람들은 이름표제작전에 이름을 확실하게 말해두자. 필자는 이름이 약간 특이해서 결국엔 잘못적힌 이름표가 나와서 당황했다. 참고로 절대 다시 안바꿔준다. 난 다행히도 네임펜으로 고칠수있는 이름구조를 가져서 고쳤지만. 못고치면 그냥 훈련소에선 그이름 그대로 들고다녀야한다.

 

그리고 이제 훈련소에서 생활하면서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

신발, 기본양말 3개, 기모양말 1개, 베레모, 속옷 3개, 런닝 3벌. 사이즈가 안맞으면 교체가능하다. 하지만 비닐뜯은 물품은 교체 불가능.

 

3일차(토요일)

아침메뉴: 불고기, 감자탕(우리가 아는 감자탕이 아니다. 진짜 감자밖에없다), 김치

매주 토요일 훈련소 홈페이지에 올라가는 사진을 찍게된다. 우리는 첫주차땐 춘추활동복을입고 찍었다.

 

그리고 총기수여식을 진행. 자신의 총기번호를 외워두라고한다. 근데 사실 번호를 쓸땐 없음. 현역들은 필요하지만 훈련소만하는 사람들은 외울필요없어보임.

 

어제 나눠준 이름표를 이제 전투복에 달아야하는데. 찍찍이가 있으면 세상편하겠지만. 그딴거없다. 실로 꿰매라고한다. 아무래도 주말에 할꺼없으니까 이런걸로라도 시간때우라고 하는것같다. 이참에 바느질을 배워보는것도 좋다.

 

점심메뉴: 군데리아 (너가 왜 또 나와?)

원래 이렇게 자주나왔나... 밖에서도 햄버거를 이렇게 먹진않았을것이다. 하지만 맛있다 헤헿...

 

먹고 돌아오면 경계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도수체조를 연습한다. 첫주차 주말은 교육이 예정되어 있어서 쉬는시간이 많지않다.

 

저녁메뉴: 카레, 닭갈비

 

먹고 돌아오면 바느질을 계속하거나 계속 사물함 정리를 하면된다.

 

4일차(일요일)

이제 아침점호라는걸 매일하게된다. 왜냐? 우린 도수체조를 배웠기때문에... 6시에 기상하여 20분~30분정도 개인정비시간을 주고 운동장으로 나가서 점호를 시작한다. 그리고 도수체조를 진행. 이때는 아마 도수체조만하고 아침을 먹으러갈텐데. 나중엔 뜀뛰기도 같이한다. 연병장 반바퀴정도.

 

아침메뉴: 떡만둣국, 김치

 

먹고돌아오면 훈련소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종교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가 터지기 이전에는 자신이 지정한 종교에따라서 종교건물에가서 진행하게되는데 첫주차때는 일단 개인생활관에서 실시했다. 부식으로 초코파이 + 사이다를 준다.

 

점심메뉴: 제육볶음

 

저녁메뉴: 무국, 오징어당면무채

보이는가. 메뉴가 점점 단순해져간다.

 

일요일땐 할게없어서. 진짜 멍때리는시간이 많았는데. 얼마나 심심했으면 생활관사람들이 모여서 포커카드를 직접만들정도였다.

참고로 이때 생활관에 있는 사람들의 스펙은 박사, 유명회사 직장인등등... 이런사람들이 포커카드를 만들었다. 세상에.

 

꼭 책들고가라 스도쿠 들고가라. 네모네모퍼즐도 들고가라 즐거움이 뭔지 느끼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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